(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중국의 관세 합의 위반 사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라는 전언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에 차별적 제한을 중단하라며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식통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치러진 미중 고위급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은 중국에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협상에 참석한 허리펑 중국 국무원 경제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협상 마지막 순간에 이 조건에 동의했다.

그러나 회의 이후 중국은 희토류를 포함해 자동차나 칩 및 기타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른 요소에 대한 수출 허가 승인을 계속해서 느리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14일 전세계에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어센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 때문이며, 이 발표 이후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흔들렸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떤 이들에게는 놀랍지 않겠지만 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언급하게 됐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이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을 종식하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차별적 제한이란 최근 미국이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자 심사를 강화한 것이나 제트 엔진, 반도체, 특정 화학물질 및 기계 등 일부 핵심 기술의 중국 수출을 중단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류 대변인은 "제네바에서 열린 중미 경제·무역 회담 이후 양측은 다양한 양자 및 다자간 회담을 통해 경제·무역 분야에서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다각적인 소통을 유지해 왔다"며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도달한 합의를 공동으로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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