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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배웠더니 '파포'는 또 뭐냐…유행어 휘감은 혼돈의 월가

트럼프발 혼란에 휘청이던 월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트럼프 위력 '조롱'
'美 신뢰 흔들' 위기 인식도 여전…FT "대형 기관투자자 美 이탈 뚜렷"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트럼프 모자가 놓인 책상에서 일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등 불확실한 경제 정책 흐름에 따라 뉴욕 증시를 보는 시선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월가 대형은행들은 잇따라 뉴욕증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또 다른 큰손들은 트럼프 무역전쟁과 막대한 정부 부채에 미국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올해 관세역풍 흡수하면 내년 더 오른다"

가장 최근 뉴욕증시 목표가를 상향한 투자은행은 바클레이스다. 영국계 바클레이스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간판지수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5900에서 6050으로 상향했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1.32% 상승여력이 남은 것이다.

관세 압박에도 올해 S&P500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62달러로 유지했다. 내년의 경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85달러, S&P500 연말 목표치는 6700으로 제시됐다.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내년 수익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결정이라고 바클레이스는 설명했다.

바클레이스 전략가들은 "관세 역풍이 2025 회계연도의 남은 분기 동안 흡수되면 2026년은 보다 정상화된 수익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관세는 올해에 비해 추가적으로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세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이차적 영향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바클레이스는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에 앞서 골드만삭스, UBS, RBC, 도이체방크도 S&P500의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연말 목표치를 기존의 6150에서 6550으로 상향됐는데 10%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는 관세 부담이 예상의 1/3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예외주의 '흔들'…트럼프 관세 변덕+부채 압박

당초 시장의 큰 우려를 샀던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금융 시장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유화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월가에서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는 분위기다.

실제 월가에는 트럼프 관세가 계속해서 후퇴한다는 조롱 섞인 약어가 유행어처럼 넘쳐난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뉴욕 증권가에서는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 Out: 트럼프는 항상 겁먹는다)는 물론이고, 메가(MEGA, Make Europe Great Again: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마가(MAGA, Make America Go Away: 미국을 사라지게 하자), 파포(FAFO, Fuck Around and Find Out: 자업자득)까지 트럼프의 돌발적 정책변화를 풍자하면서도 실질적 투자전략 변화를 담는 약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의 위력을 조롱하며 트럼프 리스크를 낮춰 잡는 듯한 이런 월가 유행어들은 일견 뉴욕 증시의 우상향 궤도를 다시 확신하는 것처럼 비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증표로 받아들여진다. 타코 류의 조롱으로 애써 감추려 해도 미국의 신뢰라는 측면에서 현재가 위기임은 분명하다는 인식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의 무역 전쟁과 급증하는 정부 부채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금 기금인 퀘벡연기금은 기관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보유 규모를 검토함에 따라 현재 포트폴리오의 40%에 달하는 미국에 대한 노출을 줄일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2030억 달러 규모의 대체투자 운용사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공동 설립자인 하워드 막스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 세기 동안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곳이었지만 투자자들이 미국의 예외주의가 조금 덜 예외적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배치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투자 회사 노이버거 버먼은 FT에 "미국보다 유럽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며 "관세 그 이상이다. 유럽의 거시적 배경은 미국보다 더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더 안정적이다. 무역 전쟁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내 불안정성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세금법안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국 경제의 지배력과 자본시장의 깊이를 고려할 때 유럽이나 아시아가 당장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오크트리의 막스 설립자는 "유럽은 성장이 경직적이고 규제 수준이 매우 높으며 중국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다른 곳이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shinkirim@43e6.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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