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보복 천명' 하루만에 맹공…"우크라 '테러 행위'에 대응한 것"(종합)
키이우 드론·미사일 공습에 4명 사망·20명 부상…러 "모든 목표물 타격"
"모든 군 행위는 우크라 '테러 정권'에 대한 대응"
- 박우영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는 간밤 우크라이나에 대한 드론·미사일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 작전의 범위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 우리 군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모든 것은 테러리스트 정권의 모든 면모를 빠짐 없이 갖춘 우크라이나 정권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에 대응해 우리 군이 전날 장거리 육해공 무기를 총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설계국, 무기·군사 장비 생산·수리 시설, 공격용 드론 조립 작업장, 비행 훈련 센터, 군 무기·군사 장비 저장소를 겨냥했으며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하며 작전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러시아에 밀반입한 드론으로 러시아 공군기지를 공격해 러시아군의 핵심 자산인 전략 폭격기 수십 대를 파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푸틴 대통령이 최근 비행장 공격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AFP 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간밤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한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키이우 교통 시스템이 파괴돼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목격자들은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소리와 우크라이나군의 대공포 발사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키이우 일부 주민들은 지하철역이나 지하 주차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드론 미사일 공격이 6일로 넘어가는 밤새도록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 키이우 등에서 러시아 드론과 미사일 406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서부 테르노필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 공급이 일부 중단됐다. 북서부 루츠크에서도 주택, 정부 청사가 훼손되고 5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은 6일 새벽 러시아 남부와 모스크바 인근의 비행장 2곳과 연료 저장고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지는 공중급유 호위 전투기가 주둔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을 지원해 온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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