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린아이들 싸움' 비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 나름의 의견이 있겠지만 우리에겐 실존, 국익, 안보, 국가와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도중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가끔 어린아이 둘이 미친 듯이 싸우는 걸 볼 수 있다"며 "서로 싫어하는 애들이 공원에서 싸우는데 떼어 놓으려고 하면 통하지 않는다. 때로는 잠시 싸우게 뒀다가 떼어놓는 게 낫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간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집중 공습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보복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정권의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군기지 드론(무인기) 기습에 대해 강력히 보복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막말 충돌에 대해선 미국 내부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 내부 문제에 개입하거나 언급하지 않겠다.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알아서 상황을 해결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며 밀월 관계를 과시했지만 최근 정부효율부 수장에서 내려온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관세를 비판하며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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