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분간 경호처·경찰 '2중 경호' 받는다(종합)
李 후보 시절 운용된 경찰 전담 경호대가 기존 경호 활동 유지
대통령경호처 "경호처 경호도 시작된 게 맞아…근접 경호 제공 중"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자신의 경호를 맡았던 경찰 전담 경호를 당분간 유지한다. 현재 대통령경호처 경호와 함께 경찰 경호가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4일 이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 대선 후보 시 운용되던 경찰 전담 경호대가 기존의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경찰은 "경호 보안과 관련된 사안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여권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는 이 대통령 측 요청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 경호처가 관련돼 있다고 보고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이 대통령에 대한 경호 수행·지휘권은 이날부터 경찰에서 대통령경호처로 인계될 예정이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2일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경호 인계 시점에 관해 "공식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하는 시점이 기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경호처도 대통령 경호를 시작한 상태다.
경호처 관계자는 "오늘부터 저희 경호가 시작된 게 맞고, 근접 경호도 제공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이 대통령의 공식 일정 수행 과정에서 경호처의 근접 경호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707 요원들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암살설'이 제기된 뒤인 지난 3월 18일부터 이 당선인의 신변을 보호해왔다. 이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엔 경호팀 증원에 이어 저격총 식별 장비 등을 도입하며 경호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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