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인선 살펴보니…호남 발탁, 서울대·60대 남 '다수'
14명 중 여성 인사 1명…평균 나이는 61.6세
출신 지역별 서울·호남 각 5명…서울대 출신은 7명 多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단행한 내각과 대통령실 첫 인선에서 호남 출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성별·세대별·출신 대학별 특징은 '서울대 출신 60대 남성'으로 요약된다. 이어지는 인선에서 쏠림 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지난 4일부터 '1~4차 인선'을 거쳐 발표한 인사는 총 14명이다. 현재까지 1차 인선으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강훈식 비서실장, 강유정 대변인, 위성락 안보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 황인권 경호처장을 발표했고 2차 인선으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
3차 인선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을 발표했다. 4차 인선에서는 △우상호 정무수석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발탁됐다.
이 가운데 남성은 13명, 여성 인사는 강 대변인 1명에 그쳤다.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등 '빅3'와 핵심 보직은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평균 연령은 61.6세였고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는 4명이었다. 위 안보실장이 71세로 연장자였고 강 대변인이 50세로 최연소 인사였다.
출신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과 호남 출신이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다. 호남 출신 중에서는 전북 출신 인사가 2명(하준경·오광수), 전남 출신 인사가 3명(위성락·김용범·황인권)이었다. 반면, 영남 출신은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1명에 그쳤다. 이외에도 △충남(강훈식) △강원(우상호) △경기(이종석) 인사가 뒤를 이었다.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김 국무총리 후보자, 이한주 위원장,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 서울대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2명, 성균관대 2명, 고려대·건국대·3사관학교 출신이 각 1명씩이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사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제일 첫 번째고 다음으로 유능함"이라며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책임, 실력을 갖춘 인사들과 함께 국민주권정부의 새출발을 시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 남아 있는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는 '경청통합수석'과 'AI미래기획수석' 두 자리로 향후 발표될 인선에서는 지역, 성별 등에서 균형을 맞출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기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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