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문수 부추기면 당대표 출마 가능성…金도 한동훈도 불출마가 현명"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지금 단계에선 당권을 노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과연 전당대회를 빨리 여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움직임을 막아섰다.
지금 시급한 일은 전당대회 준비보다는 "무엇이 잘못돼 오늘날 이렇게 됐느냐를 생각한 뒤 당을 개편할 생각을 해야지 지금 상황만 가지고 논의한다면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 패한 뒤 김종인 비대위 체제처럼 당을 개혁한 뒤 당대표 체제가 들어서는 것이 옳다고 했다.
김문수 전 후보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은 안 한다고 하지만 그런 욕심을 가질 수도 있다"며 "대선후보 경선 과정 때 '후보가 되면 그날 저녁에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라는 약속도 안 지킨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 말을 믿기가 그렇다"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 자꾸 부추기면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미래를 위해서는 전당대회에 안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고 출마에 반대했다.
진행자가 "한동훈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와야 하냐, 안 나오는 게 맞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나와 대표가 된다고 해서 본인 미래에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득보다 실이 많으니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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