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용태, 전당대회 일정보다 거취부터 밝혀라…아니면 오해와 혼란"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사퇴 여부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안 의원은 9일 SNS를 통해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성찰과 반성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본인의 거취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9월 전당대회를 이야기하면서도 본인의 사퇴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아 불필요한 혼란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이 언제까지 직을 수행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모실지, 겸임할지 등의 구조를 정하고 전당대회 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왜, 어떻게 유권자의 신뢰를 잃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 없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계층별·지역별·세대별로 우리가 부족했던 점 등 선거 패배에 대한 철저한 분석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8일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진상 규명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5대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9월 초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거취 여부를 묻는 말에 "의원님들의 말씀을 들을 것이고, 10일 원외 위원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소집을 지시했다"고 해 6월30일 임기 종료를 연장, 9월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지도체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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