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싸쥔 국힘…권성동 윤상현 출구조사 발표 후 자리 떠
의원·당직자, 아무 말 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중계방송 응시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6·3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오차 범위 바깥에서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자 국민의힘은 3일 침울한 분위기 속에 잠겼다.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모여 있던 의원들은 출구조사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이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약 20분 전쯤 입장할 때부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의 얼굴에 들뜬 기색을 찾기는 어려웠다.
긴장감도 감돌았다. 결과 발표 직전에는 모두 티브이(TV)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 후보를 밀착 마크했던 이만희 수행실장은 결과 발표 전 두 손을 모아쥐었다.
그러나 오후 8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일제히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바깥에서 김 후보를 따돌리는 결과를 내놓자 장내에는 침묵만 감돌았다.
선대위 주요 당직자들과 의원들은 아무 말 없이 침통한 표정으로 중계방송 화면을 응시했다.
이어 지역별 결과가 발표되자, 김용태 위원장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TV에서 잠시 눈을 떼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개표 결과가 끝나기 전인데도 권성동·김기현·나경원·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선두로 대부분 의원은 일찍이 상황실을 떠났다.
나 의원은 상황실 앞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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