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교사에게 야구방망이 휘두른 중학생…"지도 방식 불만"
경찰, 특수상해 혐의로 조만간 검찰 송치 예정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체육수업 중 50대 교사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갈비뼈를 골절시킨 중학생이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교 2학년생 A 군을 조만간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0분께 수원시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50대 남성 체육 교사 B 씨에게 여러 차례 야구방망이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 군 범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은 B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B 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군은 체육 수업 과정에서 B 씨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 역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시인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해당 사건 발생 3일 만인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체계적인 보완책으로 선생님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보다 하루 앞선 이달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돌발행동이 아닌, 교사를 보호하지 못한 제도적 방기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 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보호조치 △분리 조치 관련 예산과 제도 정비 △목격 학생 대상 심리상담 제공 △학교 보안 인력 확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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