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창원시에는 시내버스 외에는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데다 시에서 비상 수송대책으로 투입한 임시버스마저 당초보다 투입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9개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는 669대로, 창원 시내버스의 95%에 달한다.

시는 비상수송대책으로 전세버스 투입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임시버스 투입률마저 당초 평시 대비 42%에서 이날 33%로 떨어졌다. 시에서 전세버스를 추가로 알아보고 있으나 행락철을 맞아 전세버스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은 임시버스 투입률 감소로 배차 간격도 더 늘어나면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파업 첫날인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만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100여개 올라왔는데 이 중 이날 오전에만 30개의 글이 올라왔다.

한 창원시민은 “(파업)사흘째 되니 전세버스가 아예 다니질 않는다. 50분 동안 지나가는 버스가 1대도 없을 수가 있냐”며 “협상을 볼 것이면 빨리보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덜 불편하게 안내해 준대로 전세버스 운영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총파업 이후 여러차례 비공개 협상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가 커 교섭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파업을 유보시키고 노사가 사후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으나 입장차가 큰 상황이라 중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는 창원시청 앞에서 집회도 예고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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