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주재 한국대사관이 우리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날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란의 계속된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전 국민 안전 조치로 30일까지 전 국가적 비상사태를 연장했다"며 대사관도 비상사태가 이어지는 30일까지 민원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비상사태 연장으로 민방위사령부(HFC)도 학교와 기업 활동을 금지하고 모임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기업들도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황이다.

대사관은 "신변 안전을 위해 HFC가 게시한 '긴급 상황 시 상황별 행동 요령'과 '수상한 물건 발견 시 대처 방법' 등을 확인 및 숙지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주이란 한국대사관도 "16일부터 추후 별도 공지 시까지 영사민원실 운영을 중단한다"라며 "민원인들의 안전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한 조치인 만큼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은 "재외국민 보호 등 필수 영사 민원 업무는 정상 처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되거나 접수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란에는 약 100여 명, 이스라엘에는 약 600여 명의 교민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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